날이 추워질수록 떠오르는 과일이라면 단연 '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현시대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감의 종류를 구분하고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오해보다 영양 성분에 따른 좋은 효능을 알고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감의 종류 구분
감은 엄격한 기준으로 구분하면 크게
1) 나무에서 따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단감
2) 떫은맛을 느끼게 하는 성분이 강해 다른 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생감
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은 생감이고, 우리가 많이 먹는 단감은 과거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두 종류 모두 씨앗을 줄이거나 단 맛을 강하게 하는 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 중입니다.
엄격한 기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현시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완성된 식품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기 때문입니다.
감에는 우리가 떫은맛을 느끼도록 하는 타닌(또는 탄닌) 성분이 있는데 옛날에는 이 성분이 많아서 먹기 어려우니 단 맛을 내기 위해서 홍시나 곶감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현재는 생산 과정에서 타닌 성분 자체를 줄였고, 단감 또한 연시 형태로 만들 수 있으며, 처음부터 곶감이나 홍시만을 제조할 목적으로 생산하는 생감은 생으로 먹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단감과 생감으로 구분하기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을 기준하여 단감, 연시(홍시), 곶감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습니다.
효능과 관련해서 상품을 기준으로 한 단감, 홍시(연시), 곶감 모두 주요 성분은 비슷하기 때문에 단감을 기준으로 효능을 알아보고 뒷부분에서 차이점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감의 효능
1. 체중 감량
단감은 과일 중에 칼로리가 낮은 편에 속하며(100g 당 51㎉)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한 과일입니다. 우리가 감을 먹었을 때 흡수되는 칼로리의 함량이 적고 불용성 식이섬유로 인해 소화를 지연시켜 허기를 느끼는 시간이 늦춰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 100g은 계란 2개의 무게와 동일
2. 변비 및 성인병 예방
단감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1일 기준치 대비 24%)에는 우리 몸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장내 변의 이동속도를 높여 변비를 예방하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1: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뼈 성장 및 뇌기능 향상
단감에는 미네랄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뼈 성장 및 기능 유지와 관련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으며,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 인체의 조직과 뼈를 만들고 뇌기능 향상에 필요한 영양 성분인 망간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4. 기초 에너지 생성
단감은 비타민C,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작용에 필요한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중 유의미한 수치를 보이는 것은 비오틴이며, 이 성분의 경우 지방 및 단백질, 탄수화물로 변환되는 작용에 필요하며, 기초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 성분입니다.
※ 특히 임산부에게 권장하는 과일
임산부는 태아에게 많은 영양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영양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러한 과정에서 변비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감에 풍부한 '비오틴' 성분은 기초 에너지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필수 영양소의 전환 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특히 임산부에게 많이 필요하다고 알려진 성분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므로 변비 예방이 필요한 임산부에게 적합한 과일입니다.
또한, '망간'성분은 일반인에게 결핍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태아의 경우에 산모에게 적절한 망간 성분의 섭취가 부족하면 결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하여 성장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임산부에게는 건강과 신체적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단감은 이러한 영양 성분을 토대로 했을 때 권장되는 과일입니다.
연시(홍시)의 영양 차이
연시와 홍시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형태는 같으나 제조 과정의 차이가 있습니다.
홍시의 경우 까치가 먹는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익은 것을 지칭하며, 연시는 후숙처리를 인위적으로 한 것으로 둘 사이의 품종이나 영양 성분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연시로 통칭하겠습니다.
연시의 경우 칼로리와 총 당류, 탄수화물 성분이 단감보다 높은 수치이긴 하나 의미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특히, 단감의 경우도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총 당류에서 연시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연시는 단감보다 항산화 작용에 필요한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 건강 측면에서 효과가 좋고,
반면 비타민 계열의 비오틴과 미네랄 성분은 단감과 곶감이 훨씬 풍부합니다.
곶감의 영양 차이
곶감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감이나 연시보다 칼로리와 총 당류가 높습니다. 단 맛이 강할수록 전체적인 칼로리도 높은데 곶감용 감으로 유명한 '둥시' 품종으로 예를 들어보면 100g 당 223㎉로 단감에 비해 4배나 높으며, 총 당류 또한 2배 정도 높게 확인됩니다.
그렇지만 단감보다 아미노산과 미네랄 성분의 함유 비율이 훨씬 풍부하여 근력 발달과 대사 조절 능력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피부와 모발, 손톱 건강에 특히 필요한 비타민B2 성분이 1일 기준치 대비 100%에 달할 정도로 높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양 성분의 차이에 대한 자료는 참고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적당량의 섭취는 필요하므로 기회가 된다면 종류별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사항
포스팅 제일 윗부분에서 언급한 '변비를 유발한다는 오해' 부분과 관련하여 오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변비를 유발하는 성분은 바로 떫은 맛의 원인인 타닌(또는 탄닌)입니다. 감의 경우에는 그 성분이 껍질과 가운데 심지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데 현재 나오는 감의 품종은 타닌 성분 자체가 품질의 개선으로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어떠한 형태로든 먹었을 때 떫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변비 증상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 먹는 감 종류 대부분이 단 맛이 더 강한 경우가 많듯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를 유발한다.'라고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이 되는 과일로 변화하였고, 앞으로도 변화될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감을 맛있게 먹으면서 즐겁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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