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에서 특히 사랑받는 무화과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제철인 10월부터 11월 사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무화과는 한문 그대로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먹는 껍질 속이 꽃인 열매로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심은 기록이 있고,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하여 '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담과 이브의 그림에서 아담이 속옷 대용을 사용한 나뭇잎이 바로 무화과 나뭇잎이라고 하니 그만큼 무화과나무는 오랜 역사를 지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무화과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할 점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화과의 효능
1. 항산화 작용
무화과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과일입니다. 항산화 작용에 대하여는 딸기 포스팅에서 기본 개념을 설명한 것이 있으니 필요한 경우를 위해 링크를 남기겠습니다.
2. 시력 개선
무화과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 뿐만 아니라 루테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눈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루테인 성분은 눈 건강 관련된 보조 의약품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널리 알려진 성분이기도 합니다.
3. 소화 기능과 변비의 개선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인 '피신' 성분으로 소화와 변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위장을 보호하여 항암의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 무화과는 설사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곧 우리 몸의 대장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성인병 예방
무화과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이 들어있고,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B6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이로 인해 생성된 세로토닌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5. 다이어트
무화과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전형적인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입니다. 소화 기능과 변비의 개선 효능이 있다고 위에서 언급한 부분과도 관련이 있고 체중 조절에 있어 포만감을 좀 더 오래 느끼도록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 무화과에 벌레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태리에서 무화과를 직접 따서 먹기 위해 열어보면 실제로 벌레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많은 경우는 아니라고 합니다.
무화과 또한 꽃 식물의 일반적인 번식 과정이 필요하고 벌이 그 역할을 하는데 무화과의 두꺼운 껍질을 뚫고 들어가서 꽃가루를 묻힐 수 없기 때문에 '무화과 말벌'이라는 특정 벌이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갔다가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고 흡수되어 볼 수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무화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무화과는 품종의 차이가 있어 그러한 경우가 없습니다. 현재 판매하는 상품은 '커먼 타입'이라고 해서 말벌 없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품종으로 벌레가 없습니다. 남유럽 등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무화과는 '스미르나 타입'이라고 해서 말벌과 '카프리 타입'이라고 하는 수컷 무화과를 통해 수정을 거치는 열매로 간혹 벌레가 발견되는 무화과입니다.
섭취 시 주의할 점
무화과 또한 과일이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보관기간이 굉장히 짧은 과일에 속합니다. 이렇게 짧은 저장기간 때문에 보통 말린 무화과를 먹기도 하는데, 일반 무화과보다 탄수화물 성분이 3배 이상 늘어나고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등의 일부 성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영양면에서 생것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지금까지 무화과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와 효능 그리고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과일이 그렇지만 제철이 짧은 편에 속하는 과일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모든 분들이 오독오독 씹히는 독특하고 달콤한 맛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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