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로 손꼽히는 귤과 관련된 상품 중 근래에 들어서 '황금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레몬처럼 아름다운 노란색을 품고 있지만 마치 어릴 때 가지고 놀던 탱탱볼처럼 동그란 황금향은 어떤 종류의 귤에 속하는지, 어떤 영양 성분과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황금향'은 일본에서 개발한 교배종으로 과거 제주도의 일부 독립 농가에서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확산된 상품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베니마돈나'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남향(Nankou)'이라고 불리는 감귤종과 천초(Ama kusa)라는 종을 교배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 천혜향과 한라봉의 만남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황금향이 현재는 전남 지역에서도 많이 나온다고 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일정한 과일의 생산 지역 변화가 무조건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여러 감귤이나 오렌지 종류가 서로 만나 더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황금향의 일반적인 평가
황금향을 처음 먹어보면 느낄 수 있는 점은 '새콤달콤의 조화가 잘 되어있다'입니다. 처음에는 새콤한 맛이 느껴지다 어느 순간 달콤한 맛이 훅 들어오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감귤 종류의 과일 본연의 맛에 딱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씹는 순간 느껴지는 과즙은 정말 풍부해서 마치 '알맞게 익힌 안심 스테이크를 입 안에 품고 다무는 첫 순간에 흘러나오는 육즙'처럼 "팡"하고 느껴지는 과즙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듯 껍질이 일반적으로 먹는 귤에 비해 너무 얇아서 손으로 까서 먹는 게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으며, 과도를 사용하는 편이 깔끔하게 껍질을 벗길 수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껍질의 두께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겨울 내내 박스 채로 귤을 달고 사는 경우 매번 주문해서 먹기에는 쉽지 않지만 대신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귤과는 조금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경험적인 부분에서 좋은 과일입니다.
황금향의 효능
1) 감기예방, 피부미용, 피로 해소
일반적인 감귤과 같이 황금향에도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항산화효과의 기본적인 효능인 피부 세포의 노화 방지 뿐만 아니라 콜라겐을 형성하는 역할도 뛰어나므로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입니다.
2) 눈 건강과 인지 능력 향상
황금향에는 여러 종류의 카로티노이드라는 식물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루테인이 카로티노이드에 속합니다. 보통 감귤에 20여 종 이상의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으며 세포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시력 보호에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3) 다이어트
황금향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떄문에 섭취 시 적당한 포만감을 유지시켜 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식사 전후 다른 식단과 함께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사항
황금향은 섭취가 과하지 않다면 감귤과 같이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에도 귤을 일정량(일일 2~4개 정도)의 섭취는 금지되지 않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이 황금향은 손으로 직접 까서 먹기가 생각보다 난해한 부분이 있어 손가락이 노랗게 물들 일도 없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기간이 추석 정도부터 12월까지 제법 길기 때문에 이 포스팅이 건강에 좋은 또 하나의 식품을 소개해드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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